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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초가 되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전시회 뉴스로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올해도 수많은 뉴스가 쏟아졌는데요,  그 중 관심을 끄는 뉴스를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블루투스(Bluetooth) 이야기입니다.

블루투스는 헬스케어 기기, 웨어러블, 장난감, 게임 컨트롤러, 전구 등 각종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무선 오디오 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등장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렇게 반응이 뜨겁지만, 또 그만큼 불평도 많습니다.

이런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는 무선 오디오 기기에 사용되는 블루투스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블루투스 신기술 몇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2020년 벽두에 새로운 10년을 위한 블루투스 기술의 토대를 밝힌 것입니다.

 

블루투스 LE 오디오

새로운 블루투스 표준은 ‘LE(Low Energy) 오디오’라고 부릅니다. 기존의 오디오 버전은 클래식 오디오라고 부르고요.

‘LE 오디오’의 가장 큰 특징인지 알아볼까요? 크게 3가지 입니다. 새로운 LC3 코텍, 멀티스트림(Multi-Stream), 오디오 공유입니다. 하나씩 알아볼게요.

 

 

멀티스트림(Multi-Stream) 오디오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멀티스트림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블루투스 기술은 하나의 기기로만 오디오를 스트리밍할 수 있습니다. 유선 이어폰은 기기에서 재생되는 오디오를 좌우로 나뉘어 귀에 전달하지만, 무선 이어폰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은 한쪽만 연결됩니다. 그 다음, 연결된 한쪽 이어폰과 반대쪽 이어폰이 연결되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좌우 이어폰을 동기화된 상태를 유지하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잘 맞춰야 했습니다. 블루투스 사용시 불편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였습니다. 에이프릴스톤의 a20 무선 이어폰이나 a30 무선 스피커도 이런 방식을 사용합니다. 완전무선스테레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이죠.

앞으로 멀티스트림 오디오가 가능해지면, 스마트폰과 같은 재생 기기의 음악이 무선 이어폰의 좌우로 동시에 스트림됩니다. 또 재생 기기의 음악이 다수의 독립적인 스트림으로, 다수의 오디오 장치로 동시에 스트리밍할 수 있게됩니다.

이 기능은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를 사용할 때, 무선 이어폰과 기기 연결을 바꾸면서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 기기간 연결 전환 과정이 성가시지 않고 단순해집니다.

 

 

새로운 오디오 코덱 LC3

또 하나 중요한 소식은 낮은 데이터 전송률로도 더 향상된 음질을 제공하는 오디오 코덱, LC3의 등장입니다. 이제 오디오 애호가도 LE Audio로 음악을 즐길 이유가 생긴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새로운 LC3 코덱으로 160kbps 인코딩한 음악이 기존 SBC 코덱으로 345kbps 인코딩한 음악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입니다. LC3 코덱은 데이터 전송률을 반으로 낮추어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향상된 음질 성능을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이와 같은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데이터 전송률을 낮출 수 있다면, 무선 이어폰은 물론 스마트폰 같은 소스 장치의 전력 소비가 줄어들어 배터리 시간 연장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당연히 더 작은 배터리로도 기존과 동일한 배터리 시간을 달성할 수도 있게 됩니다. 더 작은 크기의 무선 이어폰의 등장을 예상할 수 있는 겁니다. 배터리 크기때문에 무선 이어폰의 외형을 예쁘게 만드는 데 제한이 있었죠.

 

 

오디오 공유 (Audio Sharing)

블루투스 LE Audio는 다른 사람들과 오디오 스트림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소스 장치에 다수의 무선 이어폰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사용 씬을 보면, 내 스마트폰의 음악을 친구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겁니다. 이어폰을 나눠 듣는 장면은 이제 과거가 될 겁니다. 게다가 이제는 마치 무선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것처럼, 무선 이어폰으로도 가족 모두가 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네요.

위치 기반 오디오 공유 기능도 있습니다. 이 기능은 하나의 오디오 소스 기기가 개별적으로 페어링하지 않고도, 다수의 오디오 스트림을 다수의 무선 이어폰으로 브로드캐스팅(방송)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입니다. 공항 같은 공공장소에서 스피커를 통해 뉴스를 알리는 모습이 줄어들게 됩니다. 여행자들은 공항의 TV 같은 기기에 무선 이이폰을 연결해서 (페어링 과정이 필요없이) 각종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겁니다. 영화관, 체육관 및 쇼핑몰 등 공공 장소에서 사용자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 블루투스 LE오디오는 새로운 방식의 청력보조장치의 등장도 예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차세대 블루투스 기술의 추가 기능 및 사양은 2020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장치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세로운 칩셋이 필요하죠. 이제 새로운 블루투스 오디오의 미래를 기대해 봐야겠죠.

 

하지만, 그 동안은 에이프릴스톤의 a20, a30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